2장 캐릭터
나기아스엔 정말 많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만큼 굉장히 복잡한 관계도 가지고 있죠. 소위 중요한 캐릭터만 포함하더라도 7각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각각의 캐릭터들을 알아보도록 하죠.
1.치사키
가장 먼저 볼 캐릭터는 치사키입니다. 치사키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는 제 생각에 ‘마나카를 변함없이 좋아하는 히카리가 좋아’입니다. 또한 작품에서도 반복해서 변화에 대해서 두려움을 나타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사키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끝이 날 때 캐릭터는 처음과 비교해서 반드시 어떠한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야만 합니다.(이를 이 후기에서는 A->A’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만약 등장한 캐릭터가 후반까지 아무런 변화를 겪지 못한다면(A->A) 굳이 그 이야기를 할 가치도 필요도 없죠.
치사키의 변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은 13화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기존의 바다마을과 그리고 친구들과 분리되어 혼자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자신이 두려워하던 변화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 변화 속에서 5년 동안 치사키는 츠무구와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일상을 꾸려 나갑니다. 이렇게 함께 보낸 5년간 치사키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치사키는 상당히 아이러니적인 캐릭터여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마음을 지키고자 노력하면서도.. 차츰 옆에 있는 츠무구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이런 치사키의 마음이 잘 나타나는 장면은 파갤 대회 참가글의 ‘오카다 마리와 막장의 미학 1 치사키&오하나편’에서 이미 이야기하기도 한 ‘슈크림보다 커피젤리가 좋을지도..’입니다.
이전의 5년과는 몸도 마음도 상당히 달라진 그녀는 결국 츠무구와 카나메의 계속된 노력을 통해서 츠무구를 받아들입니다.
처음의 변하고자 하지 않는 고집을 부리던 소녀(A)에서 변화를 받아들인 한층 더 성숙한 여인(->A’)으로 치사키는 ‘성장’하였습니다.
2.츠무구
츠무구를 이 잔잔한 내일로부터에서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태양’입니다. 이는 마나카가 츠무구에게 이야기한 말이기도 하죠.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림자를 없애는 태양과 같이 그의 앞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품 초반부 치사키의 ‘갯민숭달팽이’가 되어 히카리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듣습니다. 그리고 치사키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포기하려 했을 때 마치 빛을 강하게 비추는 태양처럼 그녀가 품은 진심을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또한 5년이 지난 후에도 마찬가지로 치사키에게 그녀의 진심을 마주하게 하여 결국에 츠무구는 치사키와 맺어집니다.
마나카 역시 츠무구의 앞에서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보게됩니다. 이는 차후 마나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츠무구는 바다마을에서 지상으로 올라 온 할아버지의 손자로 부모님은 바다를 싫어해 따로 떨어져서 할아버지와 둘이 살았습니다. 츠무구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하여 시오시시오 마을에 관심을 보이며 바다를 동경하였습니다(B).
후반부 츠무구는 바다와 관련된 대학에 다니고 자신이 아름답게 여기던 ‘에나’를 얻게 되며 ‘바다’와 같이 잔잔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 격정적이기도 한 바다와 같은 그녀, 치사키와 맺어집니다(->B’).
자신이 오랫동안 소망하고 동경해왔던 바다를 그의 방식대로 얻게 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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