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마나카
마나카는 시오시시오에서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의 뒤를 쫓아다니는 아이였습니다(E).
하지만 기존에 다니던 나미중이 폐교되고 하마중으로 편입하며 지상에서 츠무구와 운명적인 해후(만남)를 합니다.
이후 뒤에서 아이들을 쫓아다니기만 하던 마나카는 먼저 지상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등(E->E’)의 시오시시오의 아이들 중 가장 먼저 바뀐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하는데 치사키가 츠무구에게 자신이 히카리에 대한 마음을 말하는 장면을 의도치 않게 듣고 만 겁니다.
어찌할 줄 모르는 마나카는 치사키를 밀어주고자 서툴게 도와주지만 이는 오히려 치사키를 화나게만 합니다. ‘타마에비’를 보며 이 갈등이 해소되긴 하지만 그 다음은 히카리의 마음이 자신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는 마나카의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치사키가 히카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또한 츠무구에 대한 마음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나카는 혼란스러워합니다(F).
또한 지상에 닥칠 이변 때문에 에나를 가진 자신들은 위험을 피해 오랜 시간동안 동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바뀌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은 마나카의 혼란을 심화시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작품 내내 꾸준히 복선을 깔아왔던 ‘갯민숭달팽이’를 발견하고 배를 확인하자 그 색깔이 ‘붉은색’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갯민숭달팽이에게 묻고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배끌기 이후 히카리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지만.. 그 다음 벌어지는 일은 여러분이 모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아카리 대신 우미가미의 오죠시사마의 대역 역할을 맡아 바다에 들어가죠. 그리고 그 다음 마나카가 등장하는 장면은 히카리와 카나메, 그리고 미우나가 그녀를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마나카의 진심은 이후 작품의 후반부 25화 그녀가 진심이 담긴 갯민숭달팽이가 건네 줬던 ‘돌’에서 그녀의 진심이 드러납니다. 사실 그녀의 마음은 히카리를 향했던 것이죠.
1부의 츠무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마나카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마나카는 츠무구에게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츠무구는 자신에게 ‘태양’이지만 히카리는 자신에게 ‘바다’와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태양을 동경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을 감싸주는 에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서 품어주는 바다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마나카는 깨달았던 것이죠(->F‘).
보다 자신이 인식할 수 있는 지평을 넓히고 온전히 이해하려면 반대되는 개념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함없이 바다마을의 아이들과 함께 시오시시오의 마을에 있었으면 마치 저희가 공기에 대해서 느끼는 것과 같이 그녀는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 수 없었겠죠.
지상에 나와서 츠무구를 만나고 여러 가지 변화를 겪으면서 지상, 그리고 태양에 대해서 인식 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속한 바다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마나카를 봤을 땐 답답한 캐릭터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곱씹어 볼수록 참 매력적이고 잘 만든 캐릭터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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