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내일로부터

펌)잔잔한 내일로부터 진심 후기 3부-2

페데르센 2025. 3. 5. 11:59

3장 나기아스의 주제

1부에서 다뤘던 해신의 이야기에는 사실 숨겨진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뒷 이야기와 함께 잔잔한 내일로부터의 등장인물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잔잔한 내일로부터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뒷 이야기]

제물로 바쳐진 오죠시사마와 맺어져 함께 살아가는 우미가미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오죠시사마가 지상에 마음에 둔 남자를 두고 그것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녀를 지상으로 보내주기로 정한 우미가미지만 그는 지상에 마음을 둔 남자가 오죠시사마를 그리워하다 바다에 떨어져서 이미 이 세상에서 더 이상 그녀와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미가미는 지상으로 그녀를 보내주며 그녀가 사실을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죠시사마로부터 무언가를 가져갑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오죠시사마를 보내고 우미가미는 세월이 지나 몸이 사라진 후에도 바다 속에 오죠시사마를 그리워하는 그의 의식이 남아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번 더 숨겨진 진실이 있었습니다. 오죠시사마가 지상에 마음을 둔 그 이를 잊고 싶지 않았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무엇보다 잃고 싶지 않았던 건 우미가미를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이렇게 깊고 깊은 오해는 오랜 시간이 지나 히카리와 마나카에게도 똑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히카리는 우미가미와 마찬가지로 마나카가 츠무구를 좋아한다고 오해하여 자신의 마음을 접고 그녀를 위해 마나카를 츠무구에게 보내주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반복적으로 마음이 빗나가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 나기아스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오해를 통해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마음을 강조해서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결말부 어떻게 해결되었을까요?

미우나는 히카리에게 받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덕분에 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히카리는 미우나의 진심을 깨닫고 자신의 마나카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상처 입은 그녀를 보고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그리고 결국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데요. 그 때 미우나는 히카리의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슬프게 울어주는 히카리의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히카리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바로 이 마음은 이제 누구의 마음과 공명하게 될까요? 바다 속에는 우미가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바다에 녹아있습니다.

바다에는 오죠시사마의 마음 또한 녹아 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았던 오죠시사마의 마음과 미우나의 마음이 공명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오죠시사마의 진심이 우미가미에게 뒤늦게 전달되고 그의 격렬하게 일었던 폭풍우와 같은 마음도 평온을 찾게 됩니다.

결국 이 작품의 첫 번째 주제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잘못이 아니다’입니다.